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주민들이 휴전 소식을 기다리며 박수를 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전쟁 발발 467일 만이다.
로이터는 이날 최종 협상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를 인용, “양측이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협상안에는 6주 간의 초기 휴전 기간이 명시됐으며,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점진적 철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양측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언론 보도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협상이 타결됐다”며 “인질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오는 20일 자신의 취임식 전까지 전쟁을 멈출 것을 거듭 요구해왔다.
앞서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휴전이 3단계로 이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6주 간의 1단계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일부 철수하고, 하마스는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어린이·노인 등 33명을 우선 석방한다. 휴전 첫날 인질 3명을 석방하고, 7일째 되는 날 인질 4명을 추가로 돌려보낸 후 매주 일정 인원이 석방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포로 30명, 여군 1명당 50명을 석방한다. 휴전이 순조롭게 2단계에 접어들 경우 하마스는 인질 중 남은 생존자를 모두 석방한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재소자를 추가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한다. 3단계에선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을 송환하고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3~5년간의 가자지구 재건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민간인과 하마스 대원 등 4만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으며, 이 중 3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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