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골든글로브
배우 데미 무어가 5일(현지 시각)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 인생 47년 만에 처음 받은 연기상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무어가 이날 입은 드레스는 아르마니 프리베에서 특별 제작했다. /AFP 연합뉴스
“우주가 저에게 ‘넌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배우 경력 47년, 나이 예순셋에 받아 든 생애 최초의 연기상이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데미 무어(63)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 일을 45년 넘게 했지만, 배우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무어는 영화 ‘서브스턴스’에서 젊은 모습을 되찾으려다 정체 모를 약물에 중독되는 한물간 여배우로 열연했다. 그의 수상은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시상식 전 대부분 미 언론은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로 주목받은 20대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 수상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환갑 넘은 무어의 짜릿한 반전승이었다.
1978년 TV 드라마 ‘웹’으로 데뷔한 무어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주연한 ‘사랑과 영혼’(1990), 톰 크루즈·잭 니컬슨과 함께한 ‘어 퓨 굿맨’(1992) 등 히트작에 출연했으나 연기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관객 투표로 주는 인기상이 전부였다. ‘스트립티즈’에선 전라 연기로 화제가 됐으나 최악의 여배우에게 주는 골든라즈베리상에 지명되는 굴욕을 겪었다. 리들리 스콧의 ‘G.I. 제인’(1997)에선 삭발까지 감행했지만 비평과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데미 무어는 이날 자신의 인생을 압축한 2분가량의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30년 전 한 프로듀서가 제게 “넌 ‘팝콘 여배우(가벼운 영화에만 출연하는 배우)’라고 했어요. 저도 그런 줄로만 알고, 연기상은 감히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겼어요. 인생의 최저점에서 이대로 끝이로구나 했을 때 ‘서브스턴스’ 대본을 받게 됐죠.” 무어는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무어는 앤젤리나 졸리(‘마리아’), 마이키 매디슨 등과 함께 후보에 지명될 것으로 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서브스턴스’는 관객 17만5660명(5일 현재)으로 국내 흥행도 순항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4관왕을 한 ‘쇼군’ 출연진. 왼쪽부터 코스모 자비스, 사와이 안나, 사나다 히로유키, 아사노 다다노부. /AP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2차 대전 후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 건축가가 주인공인 ‘브루탈리스트’가 받았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여성으로 성전환한 마피아 두목의 인생 2막을 다룬 ‘에밀리아 페레즈’에 돌아갔다.
TV 시리즈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18관왕에 오른 ‘쇼군’이 강세를 이어갔다.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등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17세기 일본 정치 혼란기의 권력 암투를 큰 스케일로 그려 ‘일본판 왕좌의 게임’이란 별칭도 얻었다.
그래픽=양진경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리처드 개드가 겪은 스토킹 경험을 소재로 해 화제가 됐던 ‘베이비 레인디어’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미티드·앤솔로지 시리즈 및 TV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는 한편 스토킹 가해자를 연기한 배우 제시카 거닝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에 돌아갔다.
공개되기 전부터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던 ‘오징어 게임 2′는 수상하지 못했다. ‘외교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쇼군’ ‘슬로 호시스’ ‘자칼의 날’과 경쟁했고 ‘쇼군’이 수상했다. 각본·연출가인 황동혁 감독은 이날 시상식 전 레드 카펫에서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에 대한 질문에 “한국어 작품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셔서 실감이 안 나고 스스로 꼬집어 볼 정도로 놀라운 일인 것 같다”며 “끝까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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