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첫 \'블루카펫\' 밟았다...스웨덴 국왕도 일어나 경의
By r11xxxx Posted: 2024-12-10 09:59:12

한국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의 명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다.

 

현지 시각 오후 4시부터 노벨상 시상식이 시작됐다. 칼 16세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이 입장하자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한강을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수상자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시한다는 의미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은 스웨덴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1901년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노벨은 유언에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서로 수상 분야를 명시했다. 이에 따라 시상도 ‘노벨 순서’를 따르는 게 관례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깔린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어 2000년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위원인 엘렌 맛손은 이날 ‘2024 노벨상 시상식’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맛손은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노벨상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공식 시상 연설을 통해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호명한다.

 

한강은 맛손의 호명에 따라 무대 위로 올라가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는 순간 객석에 있는 모든 사람은 일어나 손뼉을 치며 축하와 경의를 표했다.

 

한강은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한국시각 11일 오전 3시)부터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다.

 

한편 한강은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트라우마(강한 충격을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인 질병)를 지닌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이야기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턴킨은 “잊히지 않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이라며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적이면서도 통렬한 작품”이란 찬사를 보냈다.

 

 

 

출처 : 조선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유학생 다시 증가…한국 3위, UC 선호
College Life
2709
APEC열리는 샌프란, 대규모 시위에 긴장
Talk & Talk
3235
한국 김 수출 7억불도 뚫었다…지난해보다 21.7%나 늘어
Travel & Food
3794
\"10번 Fwy 화재는 악의적 방화\"
Talk & Talk
3727
달라진 美 쇼핑 시즌 고용시장…유통업체, 일손 확보 수요↓
Job & Work Life
499
현대차, 美 공장 생산직 임금 내년 14% 인상…2028년까지 25%↑
Job & Work Life
1404
“미국인, 집 안사고 여행·인테리어에 돈 쓴다”
Talk & Talk
275
경상남도 방문하면 1인당 50만원 지원
Travel & Food
1396
“팁 제도… 기준도 없고 한마디로 엉망이다”
Talk & Talk
1164
내년 세금보고 준비 ‘스타트’… 올해 해야 내년 절세
Tax & Salary
4590
올바른 직장 이메일 사용법 모르면 ‘왕따’되기 쉬워
Job & Work Life
5133
취업·가족이민 또 전면 동결
Visa,Green Card,Citizenship
3184
美 기업들,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인플레 우려
Talk & Talk
4418
난데없이 수백달러 결제…전세계 \'부킹닷컴\' 고객 정보 털렸다
Travel & Food
5820
Z세대 2명 중 1명 “취직보다 창업”
Job & Work Life
3001
허리케인 힐러리 덕분?…화재 피해 면적 평년의 5분의 1
Talk & Talk
3839
한국서 김치 배송 재개…우정사업본부 3년 만에
Travel & Food
3478
미국 방문 해외여행객 씀씀이 커졌다
Travel & Food
3650
내년 과세 소득기준 상향…독신 22% 구간 2000불 이상↑
Tax & Salary
3375
볶음밥·주먹밥…한국 냉동밥 판매 급상승
Travel & Food
4714
대형 화재 10번 Fwy 폐쇄, 출퇴근 대란
Talk & Talk
3267
돌연 분홍색으로 변한 하와이 연못... “바닷물보다 염도 2배”
Talk & Talk
1797
“7%대 모기지 부담?… 그냥 올 캐시로 살게”
Talk & Talk
4965
병원들 임시직 간호사 의존도 심화
Job & Work Life
1542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 ‘2주 이상’ 신청은 7주째↑
Job & Work Life
1908
모기지 평균금리, 7.61%로 하락
Talk & Talk
1588
하루 아침 계좌 폐쇄됐는데… 은행은 ‘나몰라라’
Talk & Talk
1864
비만 시장, 본격 경쟁 체제… 신제품 속속 등장
Talk & Talk
4935
“한국회화의 주류는 채색화… 전통에서 현대까지”
Talk & Talk
691
스마트폰 시대 끝나나…옷에 붙이는 \'AI 기기\' 나왔다
Talk & Talk
1353
영주권 문호 2개월 연속 전면 동결…가족·취업이민 발급·접수일은 그대로
Visa,Green Card,Citizenship
3831
\'시민권자도 재외동포\' 재외동포기본법 시행
Talk & Talk
3389
LA 개스값 5.20불…하락세 지속 전망…가주 5달러 아래로 떨어질 듯
Talk & Talk
3935
은행들 점보론 꺼리기 시작…금액 크고 수익성은 낮아
Talk & Talk
3169
남가주 주택매물 전년비 32% 감소…팬데믹 전보다는 52% 줄어
Talk & Talk
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