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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일자리가 전달보다 13만9000개 늘었다고 미 노동부가 6일 밝혔다. 전문가 전망(12만6000개)보다는 많았지만, 4월(14만7000개)보다는 줄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였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월 관세 전쟁을 본격화한 이후 고용시장의 침체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라 주목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 경제권의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앞서 발표된 다른 고용 지표도 부진했다. 4일 미국 민간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7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1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 증가폭은 2022년 1월(-30만1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 수치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전날인 5일 미 노동부가 밝힌 5월 마지막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7000건으로 1주일 전보다 8000건 증가해 고용 시장 악화를 시사했다. 지난해 10월 첫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이는 전문가 전망치(23만6000건)를 웃돌았다.

 

지난 4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의 한 취업박람회 행사장에서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AFP 연합뉴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를 반영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3개월 만에 2.2%에서 1.6%로 깎아 내렸다. 세계 경장률 전망은 3.1%에서 2.9%로 내려잡았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