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진학하는데 필요한 학자금 재정보조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아마도 학부모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이다. 단순히 재정보조를 신청만 잘 마치면 되는 것 아니냐, 혹은 신청서의 질문내용만 잘 이해해서 제출하면 대학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지원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을 말한다. 특히, 과거에 이러한 재정보조 진행에 따른 경험과 실질적인 통계 데이터의 부재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일단 신청을 마쳤으니 대학에서 제의해온 재정보조금 내역을 받으면 스스로 자아 도취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신중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실상 만족이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제의한 재정보조금 내역을 최종안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종종 유선상으로 문제가 있어서 문의해 오는 내용들을 종합하면 자녀가 재정보조를 이렇게 저렇게 신청해서 받았는데 나머지 모자라는 부분에 대한 융자신청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등을 질문해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이 전해오는 내용을 들어보면 대학에서 동일한 가정형편에 대한 평균 지원금 내역보다 대개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나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로 이역만리까지 자녀를 위해 이민을 와서 하루에 어렵게 일해서 수백달러를 벌기도 힘든 마당에 재정보조 신청을 스스로 어렵지 않게 신청했다는 확신때문에 대학이 설마 재정보조 지원금을 잘못해 줄 것이라 전혀 의심하려 들지 않는다. 며칠 전 재정보조를 자녀와 함께 신청했던 학부모가 문의해온 적이 있다. 자녀가 연간 7만 8천달러가 소요되는 어느 사립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재정보조를 잘(?) 신청해서 자녀가 4만 6천달러나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가정형편 상 학부모 융자금으로 대처하려 하는데 이를 신청하려면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문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선상에서 알려온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 가정에서는 대학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평균액수보다 거의 1만 4천달러 정도가 적게 나온 것이었다. 대학에서 현재 동일한 형편의 가정에 지원하는 평균 지원금액보다 1만 4천달러가 적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러한 지원금의 82퍼센트가 해당 대학에서 장려금이나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는 현실을 보면 부모입장에서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무엇보다 대화하는 가운데 학부모의 사고방식은 어떻게 대학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잘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또한 자녀가 받은 4만 6천달러의 재정보조금이 최대 금액이 아니냐는 질문과 아울러 어떻게 하면 잘못 받은 부분을 조절할 수 있을지 등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경우를 당하면 학부모 융자를 우선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대학으로 아무리 어필을 시도해도 거의 조정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부모가 지원해 주는 PLUS융자금도 재정보조금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대학에 어필을 진행하기 이전에 우선 제출된 정보들이 제대로 잘 정제된 데이터가 기재되었는지를 검토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해 보완한 후 다시 진행해서 대학으로 어필을 순차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더욱 큰 문제라면 이 학부모는 인터넷에서 만난 어떤 여성 전문가에게 자신의 재정보조신청을 의뢰했다고 하면서 당연히 전문가이니 모두 정확히 실수없이 진행햇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그 전문가(?)분은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으로 미국에서 아예 대학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사실을 확인한 바가 있어 필자도 매우 안타깝게 느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대학들은 대개 신입생 때 지원한 재정보조 지원금을 기준으로 다음 연도의 예산을 세우기 마련이므로, 해당 가정의 수입과 자산상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재정보조금을 조정해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준비없이 보다 나은 미래를 바라는 것은 정신병의 초기증상이라고 했다. 재정보조의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없이 절대로 좋은 결과를 바랠 수 없다는 점부터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점부터 곧 바로 사전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아무리 신청과 진행을 잘 마친다 가정해도 대학에서 잘못 지원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거의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에 대학의 평균 재정보조 지원비율에 대한 데이터부터 정확히 이해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연히, 재정보조 어필에 대한 충분한 상식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어필방식도 전략적으로 수차례 나눠 진행할 수 있는 방법론 적인 지략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재정보조 내역서를 대학에서 받으면 정확한검증을 통해 진행해 나가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