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동향과 가계경제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미국의 각종 경제지수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09년 이후 102개월 연속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랠리가 지속되어 왔다.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2017년 1년 동안 약 19%가 상승하였으며, 지난 5년간 총 85%가 상승(연평균 17%)했다. 기존의 경제 주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또한 과거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최고조(주택매매 중간가격 기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 분야별 경기 지수들은 큰 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가계의 실질 경제성장에는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가계 저축비율은 지난 5년 연속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그 하락세는 크게 증가했고, 2017년 11월 현재 미국의 가계 저축증가율은 약 2.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즉, 전체 경제지수는 호경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개인들의 가계 저축은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개인들의 소비가 미국 경제확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2018년 미국 경제전망 및 연금시장
미국 내 많은 경제분석기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별로 2018년 1년간 최소 10%에서 최대 25%까지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면 2018년 말, 늦어도 2019년 전반기에는 주식시장의 큰 하락폭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또한 이미 많은 자본이 빠져나가 부동산 경기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은퇴연금 시장에서는 두가지 큰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첫번째는 기존의 변액투자상품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대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장성상품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번째는 개인은퇴연금(IRA) 가운데 약 59%가 최근 10년 이내에 직장은퇴연금에서 개인은퇴연금(IRA)로 전환되었다. 이 두가지의 변화는 최근 10년 동안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을 중심으로 은퇴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며, 많은 은퇴자금을 보장성 상품들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은퇴연금 시장의 최근 동향
베이비 부머세대들의 은퇴가 집중되기 시작한 지난 10여년간 연금시장에는 큰 변화들이 있었다. 투자금융기업들을 통해 투자되고 있는 은퇴연금의 전체 규모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약 70% 증가하여 전체 은퇴연금은 약 $24.8 Trillion이 되었다. 이러한 은퇴시장의 연금 규모는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정부 또는 사기업의 팬션(연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전체 연금시장의 점유율이 2015년 현재 약 28%로 나타났다. 반대로 개인 은퇴연금(IRA)와 직장인 은퇴연금(401k 등)은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의 약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을 통해 투자된 은퇴자금의 경우 연금과 저축성생명보험 분야에서 리스크가 있는 변액상품 점유율의 급격한 감소세를 목격할 수 있다. 반면, 보장성(Indexed) 연금과 저축성생명보험의 점유율이 변액상품의 점유율을 크게 추월하기 시작했다. 은퇴 인구의 증가와 향후 경기 불황을 예상하는 미국의 금융전문기관들은 향후 10여년간 이러한 안전한 연금상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황을 앞둔 개인의 은퇴계획 전략
2007년 최악의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려왔다. 기존의 5년 주기, 7년 주기 등 경제 상승.하강 주기를 모두 갈아치우며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거의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면, 일반인들의 체감경기는 점차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2018년 전망을 분석해 보면, 모든 경제 상승.하강 주기를 봤을때 늦어도 2019년 초부터는 미국의 상당한 경제 불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경우 이미 2017년 중반 이후 상당부분의 부동산 매물을 처분하고, 시장 하락을 관망하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향후 경기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개인들의 은퇴계획은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경기불황을 이기는 은퇴계획으로 다음의 3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무조건 저축하라.
지난 2007년 경기 불황 이전 경제 지수들 가운데 가계 저축률이 크게 떨어져있었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저축률을 기록한바 있었다. 거꾸로 보면, 지난 5년간 미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저축률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불황의 전조현상으로 일컬을 수 있다. 또 다시 우리들은 예전의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을 잊어 버린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불황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소비를 줄이고, 무조건 가계 저축을 늘려 나가야 한다.
둘째, 단기 저축, 비상자금을 준비하라.
경기 불황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우리 각 개인의 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각 개인들에게 경기 불황이 느껴질 정도라면 이미 준비는 많이 늦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최소한 매달 생활비의 3개월 내지 6개월치를 저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가계 경제불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단기 저축은 유동성이 있는 은행등을 활용하는 것이 적정하며, 큰 고수익을 내기 위해 위험한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장기 은퇴연금, 무조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라.
세간에는 “장기적으로 가면 무조건 올라간다.”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는 투자상품을 통해 은퇴연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 경기불황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발생 했을때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다. 일부 맞는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007년 경기불황 당시 60세가 넘어 은퇴를 목전에 두었던 많은 분들은 당시 급격한 주식시장 하락으로 최대 50% 이상의 은퇴연금 손실을 본 바가 있다. 이 손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약 8년이며, 8년 동안 그 분들은 은퇴를 미루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즉, 연령대에 따라 예상 은퇴 시기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만약, 앞으로 10년 이내에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 현재 은퇴연금을 원금을 보장 받는 안전 자산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우리 부모세대가 겪은 뼈아픈 경험을 우리가 다시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브라이언 이 아메리츠 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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