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 송양지인이라는 고사를 들어본적이 있나요? 상황속에서 판단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만을 고집하다가 결국은 망하게 된 송나라때의 양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초(楚)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 하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 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비웃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하였습니다.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요사이, 새 직장에 합격한 대졸 예정학생들은 자신의 의지 또는 부모님의 결정 등으로 직장을 결정하고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속히 직장인으로 살아보길 기대하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일,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하지 않고 직장을 선택했다면, 필경 1년이 채못되어서,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첫째, 관심이 많아서, 선택한 직종/직장은 거의 실패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공에 맞는 인턴, 봉사활동 등 대학 다닐 때에 잘 준비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러한 활동을 해보지 않은채, 관심만 가지고 직장을 선택했다면 위험합니다. 잘할 수 있는,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잘 할 수 있게됩니다. 학생들이 아무리 우겨도, 부모가 아무리 권해도, 이런 소신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는지의 여부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비교적이 아니라, 항시 따뜻한 캘리포니아, 특히 LA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면, 추위에 매우 약한 체질이라고 보면 거의 맞습니다. 이러한 학생은 겨울철에 눈과 비 게다가, 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영하의 날씨는 학생들을 아주 우울하게 만듭니다. 4-5개월을 햇볕은 거의 볼수 없고, 눈과 비의 연속이니, 말다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성취도가 좋을 리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휴직을 하던지, 직장을 따뜻한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첫 직장은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소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