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는 약 2천 9백여명의 사망자와 6천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보험업계는 매년 9월이 되면, 무고한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생명보험의 달(Life Insurance Awareness Month)”을 지정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한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끔직한 사건과 생명보험은 매우 상반되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생명보험은 사랑”이라는 말에서 처럼 다시한번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혹자는, 단순히 보험업계의 마케팅전략으로서 사람들의 아품을 통해 이문을 남기려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다시한번 나 자신의 소중함과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 보는 긍정적인 생각은 어떨까?
생명보험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고, 굉장히 합리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생명보험을 바라보는 우리 일반인들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 즉, 은행이나 증권회사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일반금융상품과 같이 보험사가 만들어낸 투자의 수단으로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보험 가입자들은 자주 생명보험의 원리를 잊어 버린채, 금융회사들이 돈을 벌기위한 비지니스의 수단 가운데 하나로서 왠지 내가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생명보험은 사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물론, 그동안 생명보험 상품이 많은 진화를 거듭해 오면서 기본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목적들이 추가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명보험의 원리가 변화한 것은 아니다. 생명보험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생명보험의 변하지 않는 중요한 원리 몇가지를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생명보험은 한국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활용해온 “계”라는 제도와 매우 비슷하다. 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나의 순서가 오면 일정하게 정해진 경제적인 이익을 보장받게 되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생명보험은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사망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생명보험가입자(참여자)들이 생전에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Fund Pool을 만드는 것이고, 참여자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하면, 그 Fund Pool에서 약속된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매우 공정한 원리를 포함하고 있다. 단, 계돈과 가장 큰 차이는 보상금을 받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회사들은 이러한 원리에 따라 법적으로 사망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지급 예비비(Reserve)를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한다. 더불어, 보험사는 Fund Pool을 관리하는 동시에 재투자(레버리지)를 통해 경제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생명보험은 통계자료를 근간으로한 신뢰성 높은 과학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각 개인의 생명보험 가격을 과연 어떻게 책정하는 것일까? 믿기 힘들겠지만, 생명보험의 가격은 철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책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의 가격은 크게 순수보험료(Cost Of Insurance, COI)와 관리비(Administration Fee)를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순수보험료의 경우에는 ‘연령대별 사망률 지표(Mortality Table)라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모든 보험사가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지표는 1세 미만의 영아 사망율은 물론, 노인 사망율까지 모든 나이대별,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사망률을 포함하고 있는 가장 과학적인 자료가 된다.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것 처럼, 동일한 건강조건에 동일한 나이의 남자 A와 여자 B의 경우 여자 B의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남자 A보다 8살이 어린 남자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남성들의 평균 수명과 여성들의 평균 수명을 비교했을때,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남성들 보다 약 8년이 길다는 과학적 검증결과에 따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주식(Stock)에서 갖는 투자위험(Risk)을 줄이고 분산하기위해 만들어진 금융상품이 바로 뮤추얼 펀드(Mutual Fund)로 잘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의 Pool은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하는 뮤추얼 펀드와 같은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보험의 Pool에 참여함으로서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이 작용하게 되고, 그 만큼 한 개인의 상대적인 리스크를 분산하도록 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생명보험의 고유의 목적에서 점차 추가되어 온 원리로 우선 투자의 원리를 들 수 있다. 투자의 원리에는 우선 적은 돈으로 큰돈을 보상받을 수 있는 사망보상금(Death Benefit)을 들 수 있다. 이는 잘 알려진바와 같이 유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를 잇는(Generation to Generation) 투자 방식이다. 두번째 투자의 원리는 바로, 저축성 생명보험에 들어 있는 저축의 기능(Cash Accumulation)으로 본인의 투자 선호도에 따라 고정이자, 변동이자, 보장성이자등을 선택할 수 있고, 생명보험이라는 Tool 안에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정한 일정한 보험료 지불규정을 준수할 경우, 생명보험 안에서 자라게한 돈을 쓸 때에는 그 용도에 제한없이 일정한 소득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생명보험의 절세의 원리이다.
미국 보험업계는 매년 9월에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이러한 생명보험의 원리를 다시 홍보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생명보험을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이제 더 이상 생명보험은 사기라거나 항상 내가 손해 보는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단, 생명보험의 원리들을 잘 이해하고, 나에게 필요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다시한번, 생명보험의 사랑이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브라이언 이 아메리츠 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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