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사람의 운명. 그래서 인류는 예로부터 예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한 치 앞을 알고자 애써왔습니다. 2024년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요. 올해 음력 1월 1일은 오는 2월 10일입니다.
갑진(甲辰)년의 운세를 지윤 원장(지윤철학원)을 통해 알아봅시다. 지윤 원장은 40년 가까이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수많은 언론 매체에 운세 칼럼을 쓰고 있고 한국 MBC 방송과 미 전 지역의 TV나 라디오 방송, 각종 주요단체 초청 강연을 통해 운세 상담을 가장 많이 한 역학자입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한 적중사례 중 대표적인 것으로 조 바이든(Joe Biden)대통령 당선, 윤석렬 대통령 당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오바마 대통령 당선, 부시 대통령 재선, 2014년 월드컵 경기전망, 2010년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2006년 월드컵 경기전망, 2002년 한국 월드컵 4강 진출을 포함한 월드컵 4회 연속 적중, 2005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예상, 2002년 미국의 낮은 금리와 경기회복 지연, 증시 대폭락, 911 사건, 91년의 걸프전 승리와 정확한 시기 등이 있습니다.
역학으로 본 용띠해 운세
2024년(단기 4357년)은 갑진(甲辰)년으로 우리가 통칭하여 용띠의 해라고 합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순환하는 간지로 마흔 한 번째에 해당합니다. 갑진(甲辰)년의 천간 갑자(天干甲字)는 역학상으로 양목(陽木)에 해당하며 거목, 재목, 대들보가 될 나무, 마른나무를 말하며 시작하는 생성, 하늘, 자연, 굳고 곧음, 성장, 의지, 의욕, 힘, 인덕, 지혜, 유화, 벌떡 일어선다, 만물이 자라나는 봄, 하늘을 향해 강하게 뻗어 나가는 힘 등 의미합니다.
방향은 동쪽, 계절은 봄, 색은 청색, 하루로 치면 새벽을 뜻합니다.
갑(甲)이라는 글자는 누를 압(押)에서 왔으며 눌려 있었던 것이 봄이 되자 열린다고 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고 식물의 종자가 갑옷에 싸여 있으면서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태를 뜻합니다. 나무는 대지에 그 뿌리를 튼튼하게 박고 위로 뻗어 나가는 것인데 더구나 갑(甲)은 양(陽)이므로 더욱 힘차게 뻗어 올라 나가므로 강한 권력을 뜻하기도 합니다.
진(辰)자는 십이지 동물에서 다섯 번째 들어오는 글자로 동물로는 용을 의미합니다. 오행으로는 양토(陽土)이며, 이른 봄을 지낸 따스한 훈풍이 만물을 약동케 하는 계절에 해당합니다. 절기로는 날씨가 맑고 밝은 날이라는 뜻을 지닌 청명(淸明)이고 음력으로 3월입니다. 하루의 시간으로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를 말합니다. 대응하는 별자리는 양자리(Aries)입니다.
갑진(甲辰)년은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 볼 때 복등화(覆燈火)에 해당하며 어둠을 밝히는 작은 불, 등잔불을 말합니다.
2024년의 행운의 색은 Black, Gray, Silver, Gold 색이고 행운의 숫자는 6과 8입니다.
2024년 갑진(甲辰)은 푸른색 청룡의 해입니다.
역학으로 본 2024년 용띠해의 전망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은 신령스럽고 길조의 영물(靈物)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용꿈을 꾸면 대박을 터트리는 길조로 보았습니다. 용꿈이 길몽이 되어 희망을 주는 것처럼 늘 용꿈을 마음으로 꾸고 희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갑진(甲辰)년의 진(辰)은 용의 특징을 그대로 닮아 힘차게 기상하는 모양으로 진동할 진(震)을 뜻합니다. 용이 승천해 활개를 치듯이 모든 일이 순조롭고 대지가 촉촉하게 젖어 풍족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세상이 놀랄만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이 생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권좌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고 정치가들은 살얼음판을 건너듯 긴장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그리 편안한 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한국사에서 급류에 휩쓸려가듯이 혼란스러울 때이므로 지혜와 용기로 거침없이 헤엄쳐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권 붕괴, 폭동, 시위, 전쟁, 대형화재, 항공기 사고 등의 위험이 예상되고 자연재해로는 태풍, 지진 등의 피해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하는 해입니다.
2024년에도 증시는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떨어질 때는 크게 하락하고 오를 때도 크게 반등할 수 있으니 일반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실업난이 문제가 될 것이고 세계 경제는 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할 것입니다.
2024년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유리한 해로 남성파워가 두드러질 것입니다. 장남, 장녀로 출생한 이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손짓할 것입니다. 남아가 많이 태어날 것입니다.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힘찬 상승의 기운을 지닌 용의 해를 맞이하여 용기를 갖고 도전하고 크게 용틀임을 해서 바라는 바를 이루어 내는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해의 수호 동물(守護 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닌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알아보고 또한 그해에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을 띠 동물과 묶어서 해석하려는 풍속이 있었다. 새로운 띠 동물을 대하면서 그 짐승의 외형, 성격, 습성 등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를 통해 새해를 설계하고 나름대로 희망에 찬 꿈과 이상을 품는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운명을 판단하고 해가 바뀔 때마다 어떤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지 모른다. 우리 조상들은 각각의 띠 동물로부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서 나름대로 한 해의 운수를 예견하려 했고, 나아가서 생활 교훈과 행동 원리까지 얻었다는 사실은 여러 풍속과 문헌, 유물,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사 속의 용띠 해의 사건
80년 로마 콜로세움 완성.
320년 인도 굽타 왕조 설립.
476년 서로마 제국 멸망.
512년 신라의 우산국 정벌
632년 신라 수도 금성에 첨성대를 세움.
644년 당 태종 30만 병력을 거느리고 고구려를 침공.
668년 나-당 연합군이 평양을 점령. 고구려가 28대 705년 만에 멸망. 의상이 치악산에 구룡사 창건.
992년 고려가 국립대학 국자감 세움.
1088년 최초의 대학 볼로냐 대학교 개교.
1112년 고려가 보건복지 시설인 혜민국 설치.
1232년 초조대장경이 소실. 고려 수도를 강화로 옮김. 몽골의 고려 2차 침입.
1388년 위화도 회군 발생.
1412년 경복궁의 경회루가 완공.
1568년 네덜란드 독립전쟁 시작.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진주대첩, 한산도대첩.
1712년 백두산정계비 세움.
1616년 후금(청)이 건국(~1858).
1640년 영국 청교도 혁명.
1700년 북방전쟁.
1748년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지음.
1808년 베토벤의 제 5, 6교향곡 초연.
1844년 새뮤얼 핀리 브리즈 모스, 모스 전신기로 전신에 성공
1856년 크리미아 전쟁 일어남
1868년 일본, 메이지 유신 시작.
1892년 올림픽 부흥 운동을 시작
1904년 러일 전쟁이 시작. 대한매일신보 창간. 한일의정서 체결.
1916년 제1차 세계 대전 1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솜므 전투가 시작. 시베리아 횡단 철도 완성.
1928년 조선어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기념일을 한글날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훈민정음이 '한글'이란 이름을 갖게 됨.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가 세상에 처음 알려짐. 독일 비행선 그라프 체펠린이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을 마치고 미국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에 착륙.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유대인 대학살. 영국 처칠 내각수립. 창씨개명.
최초의 맥도날드 식당이 생김. 나일론 스타킹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판매.
1952년 미 수소폭탄 실험 성공.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와 관련 영국과 이집트 충돌.
1964년 몰타 영국으로부터 독립.
1976년 양정모 올림픽 레슬링서 첫 금메달. 남베트남 북베트남 적화통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성립. 최초로 유전자 합성에 성공. 미국 우주선 바이킹 2호 화성에 착륙.
1988년 88서울올림픽 개최. 전두환 이순자 부부 백담사행. 미국 부시 대통령 당선
2000년 윈도 2000 출시. 러시아 푸틴 대통령 당선.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
서울 지하철 6. 7호선 완전 개통.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통.
2012년 필리핀 진도 6.8 강진 발생 등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용띠생은
윌슨(미국 28대 대통령. 민족자결주의 제창), 앤드류 존슨(미국 17대 대통령), 재커리 테일러(미국 12대 대통령), 프로이트(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렉상드르 구스타프 에펠(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 설립한 프랑스 건축가), 루소(스위스의 계몽사상가), 칸트(독일의 철학자), 폴 베를렌느(프랑스 상징파 시인), 하버(암모니아를 합성한 독일 화학자), 프랭크 켈로그(프랑스의 브리앙과 함께 부전(不戰)조약을 제창하여 체결시킨 미국 정치가), 톰슨(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제임스 와트(영국 기계기술자), 제러미 벤담(영국 철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마크르스주의자, 독일 철학자), 덩샤오핑(중국 공산당 지도자), 조지 마셜(미국 정치가), 살바도르 달리(서양화가), 엔니오 모리코네(이탈리아 작곡가), 사라사테(스페인의 작곡가), 왕수인(명나라 철학자), 배리 본즈(홈런왕), 콜 포터(작곡가), 블라디미르 푸틴, 프랑수아 미테랑, 펄 벅, 마네, 앤디 워홀, 잔 다르크, 예수, 나이팅게일, 헬렌 켈러,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플라시도 도밍고, 조지 버나드 쇼, 빙 크로즈비, 존 레넌, 리처드 프라이어, 버트 영, 이소룡, 패트릭 스웨이지, 척 노리스, 다이앤 레인, 로빈 윌리엄스, 러셀 크로우, 알 파치노, 스티븐 시걸, 샌드라 블록, 키아누 리브스, 모니카 벨루치, 존 쿠삭, 닐 다이아몬드, 탐 존스, 앤디 그라시아, 링고 스타, 부르스 리, 닉 넬슨, 리암 니슨, 호나우두, 펠레,
권근(고려말 학자), 이색(고려문신), 최영(장군), 흥선대원군, 이범윤(독립운동가), 유관순, 신채호, 이항복(조선 선조 때의 문신), 류성룡, 신채호, 신익희(독립운동가), 이중섭, 이광수(소설가), 김정구, 이주일, 여운계, 김정호, 김광석, 윤양하, 조오련, 황우석, 김민석,
운동선수 - 양영자(탁구선수), 이청용, 이승엽, 문대성, 장훈
아나운서 - 손범수, 황선숙, 백지연, 백승주,
연예인으로는
40년생 최불암, 김지미, 김용림, 박근형, 김세윤, 신중현,
52년생 양희은, 이덕화, 이계인, 전국환, 하재영, 이수만, 임하룡, 이용식, 강석, 배연정, 명계남, 이광조, 함중아, 김명곤, 이용복, 백영규, 엄인호,
64년생 한석규, 최재성, 이재룡, 변우민, 정진영, 안내상, 배종옥, 견미리, 이선희, 이경애, 김미화, 윤다훈, 박준규, 허준호, 배도환, 정흥채, 김승환, 서승만, 강리나, 길해연, 박상민, 김도균, 편승엽, 조정현, 주병선, 남경주, 고은희, 우현,
76년생 장혁, 권상우, 송승헌, 차태현, 유지태, 조진웅, 오지호, 엄기준, 박해일, 김민준, 김종국, 홍경인, 박정철, 김정현, 이민우, 배수빈, 홍경민, 정상훈, 이재황, 정만호, 김정은, 박선영, 박정현, 전혜진, 명세빈, 이민영, 유선, 현영, 안연홍, 김민희, 이유진, 권민중, 변정민, 백지영, 왁스, 김현정, 안선영, 김선영, 설수현, 강성연,
88년생 박서준, 정해인, 임시완, 김수현, 최강창민, 지드레곤, 태양, 택연, 유병재, 이준, 폴킴, 존 박, 황광희, 에릭남, 이수혁, 닉쿤, 유이, 고은아, 윤하, 제시, 박진주, 박규리, 한승연, 홍윤화, 유빈, 김재경, 함은정, 오승아, 고우리, 김나희, 김윤지, 왕지원,
2000년생 정다빈, 이채영, 김새론, 김향기 등이 있습니다.
용띠들의 특성
가장 상서로운 해에 태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용띠생은 한편으로 강건하고, 활기 넘치지만, 다른 한편으로 직관적이고, 예술성이 풍부하며, 묘한 행운이 함께 하는 신비적 측면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성을 잘 내며, 완고하고, 충동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비적 측면이 과도하면 괴팍스럽게 보여서 남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외로워질 수 있습니다. 용띠생은 한 상대와의 사랑에 만족을 못 하여 연애와 결혼을 여러 번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지력으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진취적인 행동과 재치로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주위 사람들의 안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행동을 잘합니다. 잠재적인 능력은 뛰어나나 현실적인 감각은 무딘 편. 공상적이고 상상적인 처세술이 뛰어나고 감정이 풍부합니다. 대의적이고 공상적이며 통이 크고 현실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급한 현실을 재치 있는 기지로 잘 무마해 나가고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잘 버티어 나갑니다. 물가를 좋아하고 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정직하고 용감하고 신뢰감이 두터우며 아첨을 싫어하는 정의로운 특성이 있습니다.
흥미 있는 용 이야기
용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 가상의 동물로써 서해 용왕의 아들이라고 여겨져 왔고 풍우(風雨)를 주관하는 신령스러운 동물입니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 등 대부분의 고서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과는 친숙합니다. 용의 등장은 어떤 미래를 예시해 줍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용은 기린, 봉황, 거북과 더불어 사령(四靈)이라고 불러온 상상적인 동물로 상서로운 것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용은 장엄하고 화려한 이미지 때문에 천명을 받아 천하 만물을 다스리는 왕권에 곧잘 비유됩니다. 예를 들면 왕과 관련해서 용상, 용안, 용포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많은 국가가 용의 형상을 왕실의 휘장에 사용했던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용은 또한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곤 합니다. 입신출세하는 관문을 등용문이라고 하는 예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력을 소유한 용은 천계의 꼭대기까지 치솟거나 심연의 밑바닥까지 내려갈 능력이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조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신령스러운 준재로 믿어왔습니다. 길흉화복의 수호신입니다. 서민들에겐 영물로, 상류층에겐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요와 기우의 상징인 물을 다스리는 수신, 불법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 복을 가져다주는 초복신. 시간과 방향을 맡은 지신. 제왕의 신. 예언의 신. 벽사의 신으로 우리 민족의 심성에 깊게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이 지나고 오백 년이 지나고 또 천년이 지나야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응룡(應龍)이 됩니다.
용은 농경 문화권에서는 기후를 다스리는 절대적인 지존의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용이 강이나 바다 같은 물속에 살며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존재로 여겨져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용은 팔부중(八部衆: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의 하나로 인식되었습니다.
용그림은 기우제를 드릴 때와 정초에 가장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정초에는 액운을 막기 위해 대문 양쪽에 용과 호랑이 그림을 그려 붙이는 게 관습이었습니다. 삼국시대 이후 석탑 등에 다양한 용 조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용의 고유어는 미르입니다. 미르의 어근은 밀이고 물과 어원이 같습니다.
십이지 중 용만이 유일하게 지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용은 쥐의 귀와 민첩성, 소의 입, 호랑이의 눈, 토끼의 앞가슴, 뱀의 형상과 비늘, 말의 갈기, 양의 뿔, 원숭이의 이마와 지혜, 닭의 발, 개의 이빨, 돼지의 코 등 11종류의 동물이 가진 최고의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형성된 존재이자 우주의 광활한 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동물입니다. 모든 동물의 대표이기도 하고, 삼라만상을 하나로 집약하고 묶어낸 우주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용은 암놈이 없고 용의 울음소리는 십이지 짐승의 울음소리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용은 땅에 살면서 하늘을 향하여 승천하기를 학수고대하는 전설의 유래에서 많이 나오는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는 짐승입니다. 천리적인 자연 순리로 선택되어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용꿈은 꾸면 장차 부귀영화를 누리고 훌륭하게 될 자식을 낳게 될 것이라 믿고 길몽인 태몽이라고 했습니다. 태몽뿐만 아니라 용꿈을 꾼 뒤에 크게 성공하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큰 부를 얻게 되었다는 사례도 많고 일반적으로 돼지꿈과 함께 가장 좋은 길몽으로 인식됐습니다.
우리 속담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 ‘미꾸라지 용 됐다.’ 등 용에 관한 것이 유난히 많습니다.
입신출세를 꿈꾸는 선비들의 세계에서도 한결같이 용이 숭상되었던 것은 선비들의 문방용품인 벼루, 먹, 연적 등에 용의 문양을 새긴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풍수에서도 좌청룡, 우백호로 사는 터와 묻히는 터를 구별하여 인간의 삶을 지키게 했습니다.
민간신앙에서는 용은 수신과 벽사의 기능을 가진 존재로 풍농과 풍어,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우리 일상생활 속에 남아있습니다.
이렇듯 용은 인간의 미래를 예언해 주고 온갖 액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며 입신출세의 길을 열어주어 행복하게 이승을 살다가 저승길로 인도하는 지킴이로서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서양에서의 용은 뱀과 관련된 악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윤 철학원 (213)739-2877. www.askji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