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하나는 전에 설명해드린 직장 내 괴롭힘(harassment 또는 hostile work environment)이 성적 굴욕감을 불러일으키는 형태인데, 캘리포니아 직장에서 가장 널리 퍼진 성희롱 유형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가성 성희롱(quid pro quo sexual harassment)입니다. 인사상 혜택 또는 불이익을 내걸며 성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죠.
“원치 않는(unwelcome)” 행동 입증하기 어려워
괴롭힘으로서의 성희롱이 성립하려면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입증해야 하는데요. 첫째, 가해자의 행동이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이었고, 둘째, 만연하고 심각한 수준의 그 행동으로 인해 모욕적 또는 위협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셋째, 회사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대가성 성희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첫째, 상사가 내게 원치 않는 성적인 접근을 했다는 것, 둘째, 그 접근의 동기가 내 성별이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행동에 대한 내 반응이 인사 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둘다 공통적으로 직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과연 그게 정말 “원치 않는” 행동이었는지 증거를 대라는 겁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성희롱이 진정으로 원치 않는 행동이었다고 배심원단을 설득하는 건 꽤 힘듭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원고와 피고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자를 살펴보면 종종 원고가 농담으로 성희롱에 응대하거나 심지어는 성적 농담에 동참하는 답장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증거가 없다면 배심원단은 가해자의 행위를 원고가 원치 않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또한 원고가 피고의 부적절한 발언을 그냥 웃어넘기는 것을 봤다는 증인이라도 나타난다면 배심원단은 더욱 원고의 신빙성과 불순한 동기를 의심할 것입니다. 인사 상 불이익이 있을까봐 겉으로 대수롭지 않은 척 반응했다고 항의한다 한들 증거가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보고는 서면으로 신속하게
따라서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즉시 상사나 인사 담당자에게 글로서 보고를 하여 기록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날짜, 시간, 장소, 목격자 등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 해당 행위가 원치 않는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보고를 빨리 할수록 성희롱을 해결하고 중단하려는 피해자의 의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원치 않는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사건 내용과 본인이 느낀 감정을 적은 일기장이나 지인에게 한 문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전 글에서 다뤘듯이 회사가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몰랐거나 알 이유가 없는 경우, "동료"의 성희롱에 대해서는 회사를 고소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면으로 상사나 인사 담당자에게 성희롱을 보고할 경우 회사가 성희롱을 인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Lol.” 대신 “Not interested.”라고 말하기
원치 않는 행동을 증명할 수 있는 또다른 좋은 방법은 가해자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적 농담에 “Lol.” 또는 “You’re funny.”라고 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거나 그런 행위를 조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성희롱에 애매 모호하게 반응을 하면 배심원단이 그걸 합의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에게 구두로 맞서는 것은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두로 중단을 요청할 땐 누군가를 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괴롭힘을 겪고 있다면 노동법 변호사에게 연락해 본인의 권리가 무엇인지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캘리포니아 노동법 변호사 강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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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ly Hills, CA 90212